오늘 새벽 6시 테헤란 에스테그럴 호텔 앞에서 1일코스 여행객들이 모였다. 테헤란 브리티쉬 스쿨을 다니는 아이들이 1주일 방학을 맞아 엄마들과 함께 1일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바로 전날인 어제 오후에 내게 가이드를 좀 해달라는 제의가 왔고.. 마침 장모님께서도 이제 아내의 산후조리도 거의 끝나가고 집에서 심심해 하던 차라 장모님을 모시고 가기로 결정하였다.
테헤란을 떠나 3시간 정도 지나 커션에 도착하였고 커션에 도착해서 20분 정도 경과해서 전통가옥들이 모여있는 지역에 도달했다.
먼저 부르제르디의 집을 구경했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각각 1과 2가 적힌 두 개의 문이 있다. 이 문중에서 1번문은 굳게 닫혀있다. 그 문을 통해 들어가면 왼쪽으로 통하고 집주인이 살던 안채로 통한다. 관광객들에게는 2번문만이 개방되어 있다. 바깥채로 통한다.
그 문을 들어가면 약간은 길이감이 느껴지는 경사지고 꼬불꼬불한 좁은 복도를 지나게 된다. 그 복도를 지나면 큰 연못이 있는 정원을 만나게 되고 하늘이 활짝 트인 바깥채의 정원이 나타난다. 정원 양옆으로 손님들이 묶었던 방들이 있고 정면에는 큰 강당이 있다. 이 강당은 각종 이란의 명절때 사람들이 모여서 각종 행사를 하는 데에 사용되었으며 장례식때도 사용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이 강당은 지하가 깊게 파여져 있는데, 지하가 이렇게 깊게 파인 것은 바로 지붕에 설치된 버드기르에서부터 받아들인 바람을 지하로 내보내 선선한 공기를 만들어내기 위함인데 이것으로 여름철 더위를 자연적으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었다.
부르제르디의 집은 이 집의 주인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인데, 원래 이 집의 주인은 하산 나탄지라는 사람으로 장사를 하던 대상이었다. 그가 이란의 서부에 있는 부르제르디로부터 각종 상품들을 수입해와서 거래하였기에 그의 별명이 부르제르디로 붙었고 그 별명에 따라 이 집도 그렇게 불리게 된 것이다.
부르제르디가 이 집을 건축하게 된 것은 그의 아들의 결혼때문이었다. 아들을 같은 동네의 부호 타바타바이씨의 딸과 결혼시키기 위해 청혼을 했는데, 타바타바이씨의 결혼조건이 바로 자신의 딸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집을 짓는 것이었고 부르제르디는 아들의 결혼을 위해서 이 집을 지었던 것이다. 그리고 타바타바이씨의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서 타바타바이의 집을 건축한 그 건축가를 불러서 집을 짓게 했다.
부르제르디의 집을 보고 난후 그곳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는 타바타바이의 집을 방문했다. 부르제르디의 집을 보고 난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다가 타바타바이의 집을 꼭 보고 오라고 친구가 그랬다고 참가한 한 분이 말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집을 보지 않았다면 나중에 후회할뻔하였다. 부르제르디의 집보다 훨씬 아름다웠고 그 집의 훼손정도도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특히 모든 방들과 실내가 채광이 잘되어 부르제르디씨의 집보다는 훨씬 밝은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주인이 살았던 안채까지 볼 수 있었다.
이 전통가옥의 주된 볼거리는 건물 벽과 천장에 새겨진 각종 문양들과 그림들, 여름철 자연적으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했던 버드기르 시스템, 오목조목 그리고 때로는 미로같이 세워진 집의 구조의 아름다움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