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해인 노우루즈 연휴에 아바단을 다녀왔다. 아바단은 이란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도시이다. 우리나라의 마산,창원처럼 같이 붙어 있는 도시가 호람샤흐르이다. 아바단은 창원처럼 호람샤흐르보다는 좀 더 잘 사는 도시이다. 정유공단 및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도시이고 이슬람 혁명 이전에는 이곳에서 미국과 영국으로 직항이 있을 정도로 국제적인 도시이기도 하였던 곳이다.
있는 동안 황사를 경험했다. 이곳에서 3-40km 떨어진 곳이 이라크 남부 최대도시인 바스라이고 주위에 펼쳐진 광야에 많은 모래들이 있어 모래바람이 심하게 분다. 학교들은 황사때문에 휴교를 하기도 할 정도로 심하다고 한다. 황사가 있었던 날 밤 황사가 좀 약해졌을 때 밖으로 나갔다. 온 하늘이 노랬다.

밤거리는 쇼핑 및 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노우루즈 기간은 이란 최대의 쇼핑기간이다. 통상 년말에 3-400%의 상여금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 때 시중에 돈이 가장 많이 돌게 된다. 새해에는 누구든지 자녀들 새 옷 한 벌은 사입히고자 한다.

아바단 최대 번화가에 최근에 세워진 상가 안에는 한국인이 최근에 개업한 가방가게가 있다. 이란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고급품질의 가방들이 진열되어 있다. 더군다나 지방도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들이다. 노우루즈 기간동안에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고 한다.

아바단에 있으면서 또 방문한 곳은 미누섬이다. 아르봔드 자유무역지대 내에 있는 섬으로 원래는 대추야자나무로 가득채워진 섬이었는데, 이란-이라크 전에 많은 나무들이 죽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곳은 자유무역지대내에서 관광지구로 개발되어질 섬이다. 섬안에는 마치 베니치아처럼 작은 물길들이 나 있어서 배를 타고 섬의 곳곳을 둘러볼 수도 있는 곳이다.

아바단과 호람샤흐르에 걸쳐 있는 아르봔드 자유무역지대에는 최근에 가장 큰 이슈가 중국상가이다. 중국인들이 와서 상가단지를 짓고 노우루즈에 맞춰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원래는 소비자들에게 소매가 되는 줄 알고 많은 중국인들이 상가에 입점하려고 하였다가 이란당국의 방침에 따라 소매가 안된다고 해서 상당수의 중국 상인들이 물건들을 두바이로 돌리고 입점을 무한 연장하였다. 하지만 수십개의 업체들이 이라크 상인들 및 이란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무역상담을 하려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로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바단-호람샤흐르 지역주민들과 노우루즈때 이곳을 방문한 외지 사람들이다. 매일 미어터지게 사람들이 찾아와서 발디딜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 상가 안에 중국슈퍼마켓이 하나 있다. 소매가 안되지만 이곳에서 판매되는 것은 그 자리에서 먹고 나갈 수 있어서 이란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 중의 하나였다. 우리도 들러서 중국 당면과 중국 국수면 그리고 카스타드와 비슷한 과자와 컵라면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