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교지도자 “핵무기 허용해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란 강경 보수파의 종교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핵무기를 인정하는 파트와(이슬람교 칙령)를 발표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슬람 율법 체계인 샤리아는 그간 핵무기의 사용을 금지해왔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란의 이슬람율법학자인 모흐센 가라비안은 콤시에서 강연을 통해 “핵무기 사용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저촉되지 않음을 선언한다”며 “전세계가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대응책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문은 특히 가라비안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의 일원이자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아야톨라 모하마드 타키 메스바흐 야즈디의 제자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경 보수파로 유명한 야즈디의 제자인 만큼 ‘악어 교수’라는 별명이 붙은 가라비안의 이번 선언은 이란 핵 문제에 관한 ‘야즈디 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파트와를 통해 핵무기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은 이란 정부의 핵무기 보유와 사용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의 체제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프랑스 주재 이란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자국 내 핵 의혹 시설들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허용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추가의정서 비준을 조건부로 국회에 요청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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