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라늄 농축 성공’ 보고서 발표
미 국민 42% 선재공격등 무력제재 찬성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8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제재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IAEA의 보고서 발표 이후 국제 유가는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2∼48%가 이란을 단독 또는 다른 나라와 공동으로 선제공격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IAEA 보고서 파장=30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IAEA 보고서를 명분 삼아 유엔 안보리를 통한 이란 제재 방안을 밀어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존 볼턴 유엔대사는 “안보리가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란 제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채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또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대서양 안보회의’에서도 유럽의 정치인�기업인들에게 이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 제재는 구성원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가 모두 찬성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는 대서양 안보회의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란과 대규모 에너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 역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에 우려하면서 안보리 제재에는 반대하고 있어 실제 제재에 이르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제 제재안 대신 IAEA의 핵사찰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과 독일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오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갖는다.
◆이란 선제공격 시한폭탄=이번 IAEA 보고서는 3월 말∼4월 초 미국에서 일었던 이란 선제공격론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월스트리트저널과 NBC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42%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 단독으로라도 이란을 공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46%였다. 또 응답자의 48%는 다른 나라와 함께라면 이란 공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IAEA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란이 핵 활동을 계속할 경우 군사공격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8일 “핵 프로그램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이란은 곧 국제사회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사이디 원자력기구 부의장은 29일 국영TV에 나와 “이란 핵 문제가 IAEA로 되돌아간다면 핵사찰을 허용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혀 타협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의란 기자 tom@segye.com
출처 : 갈 데까지 간 이란핵 파국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