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리아-베네수엘라에 핵 관련 기술 제공”
이란 핵개발에 대한 유엔의 제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핵 기술을 이웃국가들과 공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는 지난 화요일 수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란은 핵 기술과 지식, 그리고 관련 과학자들을 해외로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의 핵 야망이 더 이상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임을 입증하고 있다.
과연 이란은 핵 보유와 함께 관련 지식을 이웃국가들과 공유하게 될까? 결과적으로 이란의 핵 보유는 중동의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며 이란으로부터 핵 기술을 전수받은 인접국들이 실제적인 핵 프로그램을 가동시킨다면, 이는 영구적인 전략적 파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 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 같은 핵 확산 야망은 이란 지도부가 수단 대통령 오마르 알 바시르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수단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수단이 스스로 핵 보유를 통해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의지를 갖고 있지 않으며, 현재 내전 상태인 수단이 핵에 눈을 돌릴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의 한숨을 내쉴 상황은 아닌 듯 하다. 수단을 제외한 시리아, 그리고 이란의 새로운 우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이란의 핵 개발에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시리아는 이란의 동맹국으로 지난 2004년 이란과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월 회담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
이 회담에서 시리아의 나지 오타리 총리는 “시리아와 이란이 외부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양국은 공동의 방위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이처럼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나타나는 가장 위험스런 잠재적 위험이 바로 핵 개발이다.
시 리아는 현재 중국이 제공한 30 킬로와트 급 원자로를 기반으로 핵 프로그램을 진행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는 시리아 핵 개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시리아는 현재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제반 기술을 이미 습득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 대통령도 이란 핵 개발의 든든한 후원자로 지목되고 있다.
차베스는 그동안 “미국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란의 핵 개발을 지지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해왔다. 설상가상으로 차베스는 자국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시인하기도 했다. 지난 5월 그는 공개석상에서 이란 핵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에 대해 이란은 베네수엘라와 핵 개발에 있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이란과 베네수엘라 양국은 모두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핵 프로그램을 원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국의 정교한 탄도 미사일 기술도 함께 전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다수의 국가들은 핵무기를 보유함으로써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려한다. 그러나 우리는 차베스의 반미성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란의 핵 개발이 현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간과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란 핵 문제는 관련 당사국들에게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원제]Iran vs. UN: Tehran ups the ante
[필자]피터 브룩스(Peter Brookes),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국가안보)
[출처]미 Real Clear Politics 05/01
(출처: 프리존뉴스)
번역-정리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