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한의 중심부에 위치한 압바스 호텔은 별이 다섯 개인 에스파한 최고급 호텔이다. 이 호텔은 최초의 시아 이슬람 국가 였던 사파비 왕조의 마지막 왕 샤 술탄 후세인의 어머니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실크로드를 지나는 카라반(대상인)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당대 최고로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라고 칭송받던 처허르버그 길가에 세워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옛 명성을 잃던 중 1958년 이란의 한 회사가 이 호텔은 새롭게 단장하면서 다시금 옛 명성을 되찾았다. 현대식 호텔과 옛 페르시아의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단장한 압바스 호텔은 내부로 들어가면 가운데 큰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이 정원은 옛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한 페르시아 정원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페르시아 정원은 에던동산을 본떴다고 알려져 있으며 페르시아 전통 정원에 가장 가깝다고알려진 곳은 바로 에스파한의 이맘광장이다. 그리고 이곳 바로 압바스 호텔의 정원 또한 페르시아 정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정원의 한가운데에 분수대가 위치하고 그 분수대를 중심으로 장방형이 정확하게 4등분 되는 기하학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는 카페에서 차만 마셔서 호텔방의 내부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걸려 있는 사진 만으로도 충분히 호텔의 품격을 알 수 있었다. (이란인 가격은 더블룸이 60만 리얄 약 6만원 정도이고 외국인 가격은 120 불 정도이다.) 호텔이라기 보다 이란 전통 박물관 같은 느낌이랄까?? 편안함과 이국적 분위기가 한데 어우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내부의 페르시아 정원의 아름다움이 이 호텔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 호텔의 카페에서 차를 한잔 하면서 이 모든 것을 즐겨 보는 것도 에스파한 여행의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이란 전통 처이 한잔 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원 정도한다..별 다섯개의 호텔 차 한잔이 500원이라는 사실이 더욱 기쁘게 한다…ㅋㅋ)
참고로 호텔 앞에는 책방이 즐비하고 예술 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싼 값에 책과 액자 등을 사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