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말기암” 소문? 진실?

하메네이사후 ‘집단지도체제’ 선택 가능성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견제받을 듯
[테헤란=이란투데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말기 암 진단을 받았으며, 그의 사후에는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아주시보>가 6일 보도했다.


지난달 초 이란을 방문해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만나고 돌아온 서방의 한 에너지 고문은 이란 고위 인사로부터 하메네이가 전립선암 말기이며 “길어야 두세 달 살 수 있을 것”이란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서방에서 교육을 받은 테헤란의 다른 인사도 “하메네이의 암 증세는 매우 심각하며 곧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에너지 고문은 하메네이가 사망할 경우 이란 지도부는 “한 사람이 최고 지도자 자리를 계승하는 게 아니라, 전 대통령인 모하마드 하타미, 하세미 라프산자니, 메흐디 하로비 등으로 3인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제도에 따르면, 라프산자니가 최고 지도자 자리를 계승해야 하지만, 그가 이란 권력 엘리트들의 신임을 사지 못했기 때문에 집단 지도부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명간의 대화’를 주창한 하타미와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지지한 라프산자니 등으로 집단 지도부가 구성될 경우, 반미 강경 노선을 걸어온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고립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하메네이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은 지난 2006년 12월 6일 Michael Ledeen가 Pajamas Media에 쓴 글에 의해 처음 세상에 퍼지게 되었다. 그 이후 1월 4일 하메네이가 암에 걸려 심각한 상황가운데 있다는 소식이 같은 매체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란의 Baz Tab은 지난 2월 10일 Michael Ledeen의 주장에 대해 그가 이러한 소문의 소스를 얻은 곳이 Manucher Ghorbanifar라고 주장하며 그가 이란 반정부 세력인 무자헤딘(Mujahedeen Khalq Organization, MKO)의 앞잡이로부터 이란을 해하는 소문을 듣고 퍼뜨린다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지난 1월 26일 파르스통신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건강, 소문에서부터 진실까지”라는 기사를 통해서 하메네이의 건강에 대한 소문이 떠도는 중에도 하메네이는 꼼에서 일반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여러 성직자들과 접견하였다고 밝히면서 누군가가 이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소문에 현혹되지 않을 것을 내비쳤다.

파르스통신은 하메네이가 심한 감기에 걸려서 몇 번 의사진료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암에 걸려있다는 것을 부정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소문의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란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밀라드 타워가 기울어진다”라는 소문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하였다. 이 소문을 만들어 낸 장본인인 레즈붜니예는 “내가 그냥 웃자고 쓴 소문이 여러 언론매체, 라디오, TV 등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심지어 이란 주재 UN 사무소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대책반을 구성하려고 하였으며 외국의 한 유명한 방송사도 이 소문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방송에 내보내기도 하였다.”라고 자신이 만든 소문의 파장에 대해서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