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광장을 갈 때 마다 늘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신기한 곳이 바로 알리 카푸 궁전이다. 알리의 문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궁전은 이맘 광장의 서편을 지배(??)하는 건축물이다. ^^
이맘광장이 한눈에 보이는 유일한 장소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궁은 샤 압바스 1세가 외국의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만든 발코니와 문화 예술의 애호가 이자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던 자신을 위해 음악 감상실까지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궁이기도 하다.
늘 놀라는 것은 불과 1~2년 전만 해도 20000만 리얄 넘었던 장소들이 5000 리얄(한국돈 500원 정도..)로 입장료가 떨어진 것이다. 이 알리 카푸 궁전도 가격이 내렸다. ㅋㅋ
그러나 가격 할인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알리 카푸 궁전 입구에 숨겨진 비밀이다. ^^ 입구로 들어가기 전 외부에 방과 같은 공간이 존재하는데 그 공간의 모서리 벽에다 대고 작은 소리로 속삭이면 대각선 모서리쪽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에게 그대로 그 소리가 전달되어 온다. 아무리 작은 소리로 속삭여도 들을 수 있다. 사람들이 이 신기한 현상을 알고 너무 많이 모서리에 대고 속삭여서 이미 모서리는 새까맣게 때가 탔을 정도이다. 밝히기 부끄럽지만 대학 시절 건축을 전공한 나로써도 전혀 설명할 수 없는.. (ㅋㅋ 내가 무늬만 건축학도 였기 때문이다..) 암튼 이 신기한 현상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알리카푸 라는 궁전이 이미 터키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샤 압바스 왕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과 라이벌 관계의 있는 사파비 왕조의 왕으로써 그 보다 더 큰 왕궁을 짓고자 하는 질투심이 이 궁의 건축에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알리카푸 궁의 문은 실제 시아이슬람의 초대 이맘인 알리를 사모하던 압바스 왕이 알리의 무덤이 있는 나자프의 문을 그대로 본떠서 만들었고, 고대 대부분의 사회가 가지고 있던 도피성과 같은 역할도 했다. 죄를 짓고 이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왕조차도 문을 열고 잡아가지 못했다.
6층으로 이루어 져있는 이 궁은 내부로 들어서면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올라가면서 계단을 장식한 타일의 아름다움도 느꼈지만 과거 이란인들의 모습이 상상이 갔다. 계단으로 추측할 수 있는 이란인은 키가 작지만 다리는 긴 다소 이상한 모습이다. 그 이유는 계단이 있는 공간의 높이가 굉장히 낮은 반면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는 높아서 올라가기 힘이 들 정도였다. 다수 허무맹랑한 추측일지 모르지만 혹시 그렇다면..ㅎㅎ 이런 생각을 하며 발코니에 섰다.
이 계단을 지나 올라간 발코니는 이맘 광장의 아름다운이 한눈에 보인다. 페르시아 정원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는 이맘광장과 남쪽의 이맘 모스크, 동쪽의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와 북쪽의 버저르까지..사진찍기 딱 이다..^^
여기서 두 층 정도 더 올라가면 왕의 음악감상실이 있다. 이란의 전통악기를 문양으로 만든 천장은 음악을 풍성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우연 일까? 현재 알리카푸 궁전의 뒤쪽은 에스파한 대학교의 예술대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