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심분리기 ’3000대’ 아닌 ’328대’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란이 핵보유국을 주장하며 나탄즈 핵시설 원심분리기 3000대에 가스 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가동하고 있는 원심분리기는 328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나탄즈 핵시설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심분리기는 328대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이란이 비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할만한 재료와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우라늄 농축이 ‘산업 생산 수준’이라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은 산업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춰 핵보유국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또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도 ‘이란이 원심분리기 3000대에 가스 주입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원심분리기 3000대를 가동해야 1년에 핵탄두 1개를 만들 수 있다고 봤을 때 이란이 원심분리기 3000대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익명의 소식통은 이란이 650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이지만 농축된 우라늄을 거의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혜림기자 be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