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이란 대선결과에 반발하여 일어난 민중시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6월 19일 금요기도회에 이란권력의 중심에 있는 하메네이가 강단에 올라 “선거에는 부정이 없었으며, 지금 일어나는 민중시위는 모두 불법집회이기에 강력하게 진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6월 20일 엔겔럽(혁명) 광장에서 다시 시위가 일어났고 진압대가 강경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란국영 프레스TV는 최소 13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하였다.

한편, 이란 보안당국은 21일 무사비 전 총리를 지지했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딸 파에제를 20일 시위에서 군중을 선동한 혐의로 체포했다.

혁명 이란정권의 최고지도자가 현재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였지만 그에 굴복하지 않고 시민들은 오히려 “독재자에게 죽음을”, “하메네이에 죽음을”을 외치며 시위를 계속 함으로써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전망을 훨씬 어렵게 하고 있다.

시위는 21일에도 계속 이어졌으며 앞으로 계속 진행되리라 보인다. 과거 이란 정부에서 일했던 한 관료출신 A씨는 “시위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그 뒤에는 국가중재위원회 의장인 하셰미 라프산자니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기자에게 전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은 처음에는 작은 것을 요구하였으나 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고 오히려 강경하게 진압되면서 국민들의 요구는 훨씬 더 커졌으며 이제는 급기야 이란체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체제자체에 반대하기까지 이르렀다.” 라고 말했다.

무사비는 혁명수호위원회에 “나는 순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 까지 하였다. 무사비를 지원하는 하셰미 라프산자니는 자신의 큰 딸이 체포되는 큰 체면손상을 받기까지 하였다. 이제 양측 모두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듯이 보인다.

A씨는 “이란 최고 권력의 양축이라 할 수 있는 하메네이와 라프산자니 이 두사람간의 어떠한 타협점이 찾아져야만 이 시위는 그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보수세력, 개혁세력 양측 모두 내부의 의견이 하나로 일치하지 않는 점이다. 그래서 이란사태는 더욱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란인들은 체면을 아주 중요시 여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체면 손상을 감수하기도 할 정도로 이리에 밝다. 결국 보수파가 개혁파가 흡족할 만한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이번 시위는 좀처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란의 현 체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시민들을 진정시킬만한 카드는 결코 쉬운 카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리오

하메네이는 자신의 권력체제에 도전하는 국민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결국 강경하게 진압을 계속해서 할 것이고 강경진압은 시민들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며 진압의 수준이 인간성이 허락하는 한계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보수파내에서도 의견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결국 강경진압은 개혁파 세력에게 더 많은 정치적 영향력을 내어주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보수파로서는 이 사태를 빠른 시일내에 잠재우는 것이 이롭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대한 빨리 불만자들이 만족할만한 카드를 제시해야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므로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강경진압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개혁파로서는 현재 시민들의 지지를 어떻게 계속 유지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시민들의 분노가 식혀지고 감정적으로 안정을 찾게되면 결국 이번 사태는 개혁파의 패배로 끝나게 될 것이다.

강경진압이 계속되고 무사비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속 이어진다면 이 문제를 진압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메네이가 가지게 될 것이다. 현재 개혁파는 이렇게 흘러가기를 기대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강경진압이 아닌 다른 해결방안으로서 제일 좋은 방안은 선거를 새롭게 실시하는 것이다. 아흐마디네저드 지지자도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이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감독하에 새롭게 실시하는 것이 현 보수세력으로서는 가장 적은 손해를 보는 결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