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삼자회담,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책 제안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당사자들의 회동이 1월 26일 화요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있었다.

Istanbul summit on friendship and cooperation in the “Heart of Asia”라는 이름의 이 컨퍼런스는 터키가 주관하여 아프가니스탄 카르자이 대통령, 파키스탄 아씨프 알리 자르다리(Asif Ali Zardari)가 참석하고 이란, 중국, 타지키스탄, 러시아, 키르기즈스탄 등 주변 관련국가의 고위관계자들이 참가하여 이뤄졌다.

아프가니스탄 카르자이(Karzai) 대통령은 “Plan T”라는 프로젝트를 28일 하루동안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런던 컨퍼런스에서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이스탄불에 들러서 역내 이웃들의 협조와 공조를 요청하기 위해서 왔다고 터키 영자 일간지 휴리엣이 1월 26일 보도했다.

Plan T는 탈레반 세력들 가운데 온건한 세력들을 회유하여 아프가니스탄 국민으로서 받아들이기 위한 방안이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터키로 이뤄진 이 3자회담은 성명서를 발표하여 “아프가니스탄의 문제 해결은 아프가니스탄이 주도적으로 국내 헌법에 의해 처리해 나가야 하며 지역의 협조는 지역에서부터 신실하고 투명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이뤄질 때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알카에다나 테러리스트 네트웍에 속하지 않은 탈레반들도 있다. 그들은 아프간 땅의 자식들이다. 수없이 많은 그들은 반드시 재통합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전사들을 재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빚을 탕감해주었고 일본은 지난 5년간 50억달러를 지원했으며 독일은 500명 추가파병을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28일 런던에서 열리는 아프가니스탄 컨퍼런스에서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탈레반과의 어떠한 접촉도 꺼려왔었지만 이제 전략을 바꿔서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터키 대통령 압둘라 귈(Abdullah Gül)은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군사적 방안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아프간 국민 모두의 마음을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터키 한 외교관은 “협상을 필수적이다. 탈레반은 현장에서 실재하고 있는 존재이다. 오늘 이 컨퍼런스에서 심지어 하마스와도 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을 정도다”라고 컨퍼런스의 분위기를 전했다고 휴리엣이 보도했다.

수많은 탈레반 세력들은 모두가 같은 성향이 아니라 온건파에서부터 극단파까지 다양한 층이 존재하는데, 이들을 구별해내는 것이 쉬운 작업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온건 탈레반이 무기를 내려놓고 아프간 국민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을 위해서 직업과 돈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을 설득하여 재통합 과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탈레반 세력들이 은신처로 삼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란의 일간지 이란 데일리는 1월 26일자 신문 제1면에 이 컨퍼런스 소식을 전하면서 오랫동안 군사 관계가 소원했고 불신이 쌓였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양국은 함께 동참한 군고위관계자들이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데일리는 “무대 뒤에서 물밑작업으로 터키가 오래전부터 탈레반 세력들과 연락을 하며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터키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였다.

이 회담에서 터키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터키식 이슬람 고등학교 제도를 소개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공등학교 시스템이 양국에 도입이 되면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양산되는 것을 막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터키가 제안하였다고 이란데일리는 전하였다.